존경하는 기업가정신학회 회원 여러분,



26년 한국기업가정신학회 학회장을 맡게 된 한양대학교 이상명입니다. 부족한 제가 학회를 섬기게 된 것을 큰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 학회는 다소 조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을 단순한 정체의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다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벤처, 창업, 혁신을 주제로 하는 많은 학회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기업가정신학회는 과연 어떤 학회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학회가 ‘또 하나의 창업 관련 학회’가 아니라, 기업가정신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주제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논의하는 학문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처와 창업은 현상이며 과정이지만, 기업가정신은 그 근간에 있는 사고방식이며 가치이고, 사회를 움직이는 힘입니다. 우리 학회는 바로 그 근간을 연구하는 학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우리 학회의 향후 방향을 크게 다섯 가지 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기업가정신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학회가 되고자 합니다. 형식적 완결성에 머무는 연구가 아니라, 분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연구가 우리 학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회 학술지인 「기업가정신연구」의 SCOPUS 등재를 추진하여 우리 연구의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고자 합니다.


둘째, 기업가정신 연구와 정책을 연결하는 학회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과 벤처 생태계는 정책과 분리되어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정책 담당자와 연구자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관련 학회들과의 협력을 통해 학문과 정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셋째, 기업가정신 교육을 중요한 축으로 삼고자 합니다. 단순한 창업 기술 교육이 아니라, 기업가정신의 의미와 가치, 개인과 사회에서의 역할을 고민하는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기업가정신을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과 기업가들의 경험이 학문과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기업가정신의 표상이 될 수 있는 기업과 기업가들의 경험이 후학들에게 전달되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다섯째, 연구자와 기업이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네트워크와 포럼을 통해 학회가 학문과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회 운영은 춘·하·추·동 학회를 중심으로 운영하여, 공동 학회, 정책 중심 학회, 신진 연구자 중심 PDW, 기업가정신주간 연계 학회 등 각 계절 학회마다 다른 성격과 의미를 가지도록 운영하고자 합니다.

제가 늘 고민하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가장 학회다운 학회는 어떤 모습일까.”

연구자들이 모이면 좋은 연구 이야기가 나오고, 기업가들이 오면 배울 것이 있고, 정책 담당자들이 오면 함께 고민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오면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학회. 저는 그런 학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학회는 학회장의 것이 아니라 회원 모두의 것입니다. 저 혼자의 생각이 아니라 회원 여러분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 함께 만들어 가는 학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 학회를 잘 섬기겠습니다.


많은 조언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기업가정신학회 학회장

이 상 명